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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샤함의 사라사테. 도저히 유튜브만으로 만족이 안되길래 인터넷 뒤져서 겨우 주문했는데 이제사 도착했다. 같이 주문했던 시디들까지 늦게 와서 급한 성격에 많이 괴로웠음. 요새 집에만 있다보니 옷이나 가방, 머리 손질 이런거 완전히 뒷전이고, 책 사거나 CD 조금씩 모으고 있는데(용돈까지 저축하려는 마음가짐 따위는 없다는 ㅋ), DVD까지는 사실 손 대고 싶지 않았다. 근데 이거 보다보니 완전 빠지네. 일주일에 한시간 N향 실황방송 정도로 충분히 만족하고 살았었는데 사람 욕심이 뭐 그런거지. 앞으로 한달에 한 장 정도만 사볼까 생각 중. 솔직히 N향보다 눈이 훨씬 즐거웠다는. 라벨 곡은 나에겐 좀 난해한데 악기들 보면서 들으니까 좋더라. 피콜로 연주하는거 첨 봤는데 장난감 같았음 @@
고등학교때 음악선생님이 오페라 많이 보여주셨었다. 그런거 틀어주는 날에는 자는 애들도 있고 공부하는 애들도 있었지만, 난 젤 앞에서 눈에 불을 켜고 봤었다. 노래도 좋고 옷도 예쁘고 무대도 예쁘고. 와- 세상엔 이런거 하는 사람도 있구나 싶었다는. 가장 재밌게 봤던 건 라트라비아타랑 카르멘이었던 거 같다. 그렇다고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는 의도적으로 보거나 들은적도 없으니 십몇년의 공백이 있는데도 선율이 익숙하네. 역시 어릴때는 뭐든지 잘 흡수했었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 근데 오페라는 역시 무대 장치 있고 연기하면서 부르는걸 보는게 더 좋다. 개인적으로 안네 소피 본 오터가 내 이미지 속에서의 카르멘과 거리가 좀 있어서 아쉽더라. 드레스에 빨간 장식이라도 있으면 좋았을텐데.
벌써 10년이나 된거라 그런가? DVD임에도 화질이 많이 별로였다. 플레티네프 아저씨 라흐마니노프 광시곡 치는데 막판에는 화면이 못따라가서 손이 막 뭉개지더라는 -.-;; 샤함 연주는 유튜브 영상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그부분만 화질이 갑자기 좋게 느껴지더라 ㅋㅋ
음질은 괜찮았는데 소리만 빼서 아이팟에 넣을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네.
프로그램
George Bizet - Selections from Carmen
Sergei Rachmaninov -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Pablo De Sarasate - Carmen Fantasy, op. 25
Maurice Ravel - Rhapsodie Espagnole
Manuel De Falla - El Amor Brujo: Ritual Fire Dance
Johannes Brahms - Hungarian Dance no. 5 G minor
주요연주자
Mezzosoprano - Anne Sophie Von Otter
Baritone - Bryn Terfel
Tenor - Roberto Alagna
Violin - Gil Shaham
Piano - Mikhail Pletnev
합창단
Orfeon Donostiarra De San Sebastian
Sudtiroler Kinderchor
오케스트라
Berliner Philharmoniker
지휘
Claudio Abbado
2008.10.10 16:41:25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나는 책장도 못 넘겼다우 (뭐야 ㅋㅋ)
나도 쿠키한테 자극받아 읽어봐야지 ㅎㅎ
나도 쿠키한테 자극받아 읽어봐야지 ㅎㅎ
Choi Eun Jin Says:
가볍게 읽으면 나름 재밌어. 등장하는 과학자들 중에 멀쩡한 인간이 없다니깐 ㅋㅋ 넘 웃겨
(어릴때는 뭐든지 잘 흡수한다는 말 정말 공감되고 있는 요즘이야)
책을 읽고 있어도 한쪽으로 술술 빠져나가는 것 같으니 이거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