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쿠로카와에 다녀왔다. 유후인과는 또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 동네...
쿠로카와는 고급스럽고 폐쇄적인 온천마을로 컨셉을 잘 잡아서 승부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물은 유후인이 좋았다.
이미지만 보면 쿠로카와가 훨씬 좋을 것 같은데 말이지...
쿠마모토는 좋은 의미로 확실히 상술이 좋은 거 같아. 중간에 들렀던 특산품 판매소들도 세련되게 잘 해놓았더라고.

료칸에는 약간 환상이 있었는데 한 번 가보니 음... 앞으론 특별한 일 없는 한 안 갈 거 같다.
맨날 보는... 그것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다다미방에 아무런 감흥도 안 느껴지고
뭣보다 오카미가 들어와서 직접 이부자리 깔아주고 말 시키고 그러는게 아주 불편하고 귀찮았다.
그냥 나 없을 때 알아서 정리해주는 숙소가 편하지;;;

근데 이러니 저러니 해도 좋긴 좋았다.
중심지에는 료칸들만 있는지라 손님 수가 한정되어 있으니 고즈넉한 분위기가 잘 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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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카리스마 고양이. 난 아메숏이 제일 좋지만 검정 고양이는 정말 멋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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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모여드는 사람들;;; 사진회가 열렸었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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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조합에서 마패를 사면 머무르는 료칸의 온천 이외의 온천에도 3군데 들어갈 수 있다.
이런 건 정말 좋은 시스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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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념으로 가져왔는데, 이렇게 마을에 걸어두고 가는 사람들도 많은가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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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후 한 장. 큰 방이랑 작은 응접실이 있었다.
이런 낮은 의자랑 테이블은 다다미랑 어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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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전에 온천메구리를 끝내려고 료칸에 있던 유카타로 갈아입고 얼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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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 정말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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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간 곳은 후지야. 여기는 노천온천이 없어서인지 마패 들고 찾아오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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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도 독점하고 쓰고 거울셀프도 찍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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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실이 아기자기하니 귀엽더라.
사람이 없어서 좀 쉬고 구경도 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상상하던 료칸은 딱 이런 느낌이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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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째 간 곳은 유명한 이코이료칸.
첨에 여기 예약 꽉 차서 슬펐었는데, 가보니 그저 그랬다.
유명하니 사람들이 엄청 찾아와서 북적북적 시끄럽고... (따지고보면 우리도 그 중 하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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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로 노시유에 갔다가 숙소로 돌아왔더니 저녁식사 메뉴가 적힌 종이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생선회는 먹기는 먹지만 좋아한다고 말하긴 힘든데
바사시(말고기 회)는 지난 번 구마모토 여행 때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었고, 시게루는 원래 엄청 좋아하는 음식이라
이 날 저녁 식사를 호기롭게 특제 바사시로 예약 했었다.
근데 이렇게 많이 나올 줄 알았으면 특제 같은거 주문 안 했을거다.
바사시만으로도 한 끼 해결될 만큼 엄청난 양을 주더라고... 게다가 다른 음식도 잔뜩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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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1인분... 사진을 작게 줄여놓아서 접시가 작아 보이지만 보통 크기의 접시였다.
실제로 이것들이 다 두 개씩 나오는 거 보고 기겁. 난 반은 남겼나봐...
평소 땐 내가 남기면 잔소리하면서도 다 먹어주는 시게루도 이 날은 손 들더라. 자기꺼 먹기도 힘들다며.
료칸은 요금의 반이 식대인걸까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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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좀 될 때까지 TV보고 뒹굴뒹굴 하다가 다시 료칸의 온천 - 그것도 두 군데 - 에 들어갔다.
결국 하루에 5번이나 탕에 들어간 셈. 뭔가 몸에 더 안 좋을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