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체크아웃 하고 화리엔으로 이동했다.
역에 앉아 있는데 3명!이나 나에게 중국어로 뭔가 물어봤다.(이 표가 이 기차 맞냐고 물어보는 듯 했음)
시게루도 내가 국내 여행하는 타이완사람처럼 보인다고 ㅋㅋ
이날 타고 간 Taroko가 붙어 있는 열차는 2시간만에 화리엔에 도착한다.
내부는 나같이 짧은 사람은 다리를 완전히 쭉 뻗을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완전 좋아~
기차에서 파는 도시락 맛은 그냥 평범했다. 그래도 싹싹 다 먹었고.
다 먹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 봉투 들고 와서 쓰레기를 치워 가는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
화리엔역에 내렸더니 좍 늘어서 있던 택시들.
첨엔 왜 여기 이렇게 몰려 있나 싶었는데, 나중에 걸어보니 이유를 알겠더군. 역에서 중심지까지 정말 멀었다.
일단 역 근처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러서 다음 날 타이루꺼협곡 투어를 예약했다.
전일투어랑 반일투어가 있는데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전일투어를 신청.
1인당 식사 포함 988元이었고, 유스트래블은 10% 할인되었다.
식사는 어쩔까 하다가 그냥 포함시켰는데, 둘이 여행하면서 먹어볼 일 없을 중국식 회전 테이블에서 먹었다!
포함하길 정말 잘했어.
이 종이에 쓰여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곳에 데려가 줬다.
시간도 원래 4시까지로 되어 있는데, 다음 스케쥴 급한 사람 있나 체크하더니 5시까지 연장해서 바다에도 갔고.
기념품 상점에도 안 데려가고 @@ 완전 충실한 투어.
근데 기사 아저씨가 중국어밖에 못해서 설명은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
인포메이션센터의 투어 말고 다른 버스 투어를 해야 영어나 일본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듯.
투어 예약하고 나와서 인터넷에서 찾은 역 주변 민박집에 찾아갔다.
너무 샤방하니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언제부터 그런거 따졌다고 ㅎㅎ
가격도 무난하고 깔끔해서 하루 묵기로 결정.
역 주변이라고 해도 거리가 좀 있었는데, 다음 날 주인 언니가 역까지 차로 데려다 줘서 고마웠다.
다음카페인가 어딘가에서 보고 사이트만 즐겨찾기 해뒀던 곳이었는데
현지인 상대로 영업하는 곳인지 영어가 단어도 안 통해서 처음엔 정말 당황했다.
그치만 종이랑 펜 꺼내주니 정말 어이없게 쉽게 해결.
한참 뭐라뭐라 하던게, 8시 출발이면 아침식사는 7시 30분에 내려와서 먹으라는 거였음 ㅋㅋ
짐 풀어두고 화리엔 시내 구경에 나섰다.
가다가 보인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간판.
일본어는 네일케어라고 써 있으니 영어 일어 한국어가 다 다른 뜻이잖아;
중국어로는 뭐라고 써 있는거야? 사진 보면 영어는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한국어 무서워. "발은 제거한다"라니 ㅋㅋㅋ
물론 저런 이상한 가게들만 있는 건 아니고, 대충 이런 적당히 번화한 읍내;;; 정도 분위기.
시게루가 배팅센터를 귀신같이 찾아내서 들어가봤다.
배팅센터만 있는 건 아니고 이런저런 스포츠를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곳이었는데
시설도 좋고 코인이 예뻐서 기념으로 하나 사왔음.
중간 중간 먹고 쉬다가 다시 걷다가 했다.
우육면도 다시 먹어보고
타이완식 소세지인 샹챵도 먹어보고(배불러서 너무 조금밖에 못 먹었다. 아쉬워!)
또 걷고 걸었다.
또 보이던 배팅센터. 이쪽은 아주 낡았던데, 결국 시게루는 되돌아가는 길에 여기에도 들러서 두 경기 했음.
드디어 남빈공원에 도착
바다 구경하기엔 아주 딱 좋은 날씨였다. 해 질때까지 여기서 멍하게 있었다.
6시쯤 되니 야시장의 가게들이 문을 열더라.
난 냄새난다는 구박을 이겨가며 진짜(?) 취두부를 사먹고, 시게루는 타이완식 스테이크인 니우파이를 먹었다.
취두부 진짜... 냄새는 좀 그렇지만 너무 맛있어!
니우파이는 스테이크, 계란후라이와 함께 스파게티가 들어있는데, 둘 다 한 입 먹고 관둔 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아으 진짜 별로였다. 타이완 스파게티는 다 이런거야??
시게루는 중국 음식에 슬슬 질려가는지 양식 파는 가게들을 기웃거렸었는데,
이 면에 충격 받고 타이완에서 스파게티 파는 가게에 가는 건 포기하더라.
즉석에서 갈아주는 과일 쥬스도 마시고 나니 너무 배가 불러서 일단 좀 걷기로 했는데,
중간쯤에서는 택시 잡기가 힘들어서 결국 숙소까지 걸어왔다.
난 이 날 굽 있는 슬리퍼 신었는데 아주 발바닥에 불 나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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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먹고 맛있었다고하니 나도 취두부 도전해봐야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