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박물원까지 갔는데 썸네일이 음식...
우육면이 너무 감동이었고, 이 날은 정말 많은 가게를 전전하며 많은 걸 먹었다.
3일째. 시게루는 코인란도리에 가고, 나는 아침거리를 찾아오기로 했다.
전날 먹었던 한바오 또 먹으면 되겠지 싶었는데 그 언니가 없더라.
시먼띵을 헤매다가 아침에 여는 가게들을 발견.
코너에 있는 작고 허름한 가게였는데 현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줄 서 있길래 나도 꼈다.
앞에 있던 언니들이 시킨 게 맛있어 보이길래 같은 걸 주문.
아줌마가 나중에 알려준 이름이 鮪魚蛋香米巻(참치생선계란향쌀말이?) 였는데
크레이프 안에 계란, 밥, 참치, 마요네즈, 김 조림 같은 것을 넣고 말아서 다시 한 번 구운 음식이었다.
나도 맛있게 먹긴 했지만 시게루는 이것은 "궁극의 음식"이라며 다음 날 또 먹고
일본에 돌아와서도 자꾸 만들어 달라며 귀찮게 한다 -.-;;
아이스티 사면서 豆漿(또우장)도 시켜봤다.
콩국수 국물을 진하게 달게 만든 것 같은데, 첨엔 별로다 싶더니 음식들이랑 잘 어울리는 게 자꾸 손이 가더라.
건조시키는동안 먹었는데, 나중에 벽에 붙은 거 보니 원래는 음식 먹으면 안 되는 듯.
근데 주인 할머니가 한 번 나왔었는데 암말도 안 하셨다. 손님이 우리뿐이라 그랬나;;;
아까 먹은 게 좀 부실해서 다시 먹으러 갔다.
첫날 루로우판 먹었던 가게에서 닭고기로 만든 루로우판 비슷한 거랑 계란후라이, 홍차를 주문.
아침에 갔던 가게 바로 옆에 있는 비슷한 가게에도 궁금해서 가봤다.
이 가게는 젊은 애가 엄청난 스피드와 손놀림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었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그 아줌마는 대충 하고 좀 태워 먹기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맛있던데... 연륜의 차이인가?
슬리퍼만 하나 신고 간 게 다였는데, 많이 걸으니까 발바닥이 아파서 힘들더라.
시먼띵에 스포츠 브랜드가 꽤 많길래 런닝화 하나 사서 신고 박물관으로 출발.
버스 탔는데 내 앞좌석에 이런 게;;; 남의 나라까지 가서 뭐하는 짓인지...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고궁박물원 도착.
입장료 : 160元 (유스트래블 80元)
세계 4대 박물관의 하나인 이 곳은 국민당이 타이완으로 퇴각 시 중국에서 가져온 보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품들은 2개월 단위로 로테이션 되는데 다 보려면 몇 년 걸린다고 함.
여전히 쨍 한 날씨

날씨가 너무 좋아서 눈 제대로 뜬 사진이 하나도 없음 ㅋ

국립고궁박물원은 토요일 오후에는 무료입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내 딴엔 또 머리 굴린다고;;; 토요일 오전에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주말이라 단체관광객이 아주 넘쳐나는 거지 ㅠ.ㅠ 유명한 배추는 줄 서서도 제대로 못보고... 하하
시게루는 전에 왔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정말 황당해했다.
개인적으로는 상아로 만든 것들이 메인으로 내세우는 배추랑 동파육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는 다층구는 정말 신기했고, 피크닉박스 완전 아름다웠어... 또 보고 싶다.
3시간 좀 넘게 있었는데 제대로 다 둘러보지도 못하고 사람에 치이다가 힘들고 배고파서 나왔다.
다음에 꼭 다시 가주겠어 -.-;;
계단 난간에 카메라 세워놓고 타이머로 찍었다. 둘이 같이 찍힌 사진 진짜 없네.
다시 버스 타고 나오다가 스린역에 내렸다.
저녁에 갈 스린야시장은 젠탄역에서 내려야 하지만 아직 오픈하기엔 몇 시간 남아서 일단 스린역에 내려봤다.
역 앞에 여러 종류의 식당들이 늘어서 있더라. 뭘 먹을까 하다가 우육면이랑 완탕 같은 걸 시켰다.
무서운 글자가 쓰여 있는 빨간 양념장이 같이 왔는데, 듬뿍 넣었다가 죽는 줄 알았음.
당장 아이스티 또 주문하고 ㅋㅋ
근데 진~짜~ 맛있었다. 이게 타이완 맛있는 음식 베스트 1을 차지하셨음.
우육면도 취두부도 못 먹는 외국인이 많다던데 난 진짜 입맛이 중국식인가 봐 -0-
시게루가 케이크 먹고 싶다길래 시간도 때울 겸 cafe 85°C에 들어갔다.
또 아이스티(대체 몇 잔을 마시는지)랑 초코케이크 주문.
cafe 85°C... 보기엔 맛있어 보였는데 별로였다.
케이크는 반쯤 얼어 있었고 음... 다시 안 가게 될 듯
야시장 쪽으로 슬슬 걸어가다가 오늘 산 신발 찍어달라고 잠깐 앉았더니
다리가 길어보인다며 전체 다 찍어주더라. 근데 이게 길어 보이는 거라니 넘 슬픈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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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끝장나게 맛났었는데 나이쏘이 냠냠...
나도 오늘 저거 비슷한 국수 먹었엉.. 압구정에 두레국수라고 으헹헹.. 그래도 태국국수가 더 맛나더라 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