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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와키미사키 갔었는데 오늘 파도가 심해서 물에 들어가는 거 금지라고 ㅠ.ㅠ 그래서 카와하라로 이동. 다행히 여기는 들어갈 수 있었다. 카와하라는 와키미사키처럼 환상적인 녹색은 안 난다. 그냥 파란 바다. 거리는 가까운데 동쪽과 남쪽이라 다른 건가?

좋은 날씨에 바다 가는 게 너무 신나서 아침부터 도시락 거하게 쌌다. 닭 튀기고 소세지랑 아스파라거스 굽고 오니기리 만들고 야채스틱까지 만들었어 ㅋㅋ
바다의 집은 한 명 당 천엔이나 하는데 자리 빌려주는 것 이외에 암것도 없더라. 여긴 샤워는 다 무료더라구. 담에 또 가게 되면 파라솔 하나 살까 봐 -.-;; 진짜 돈 아까웠음.

물에 들어가자마자 발에 뭐가 부딪혀와서 봤더니 불가사리였다. 생각보다 컸는데 신기해서 꺼내서 모래 위에 올려두고 카메라 가져왔더니 건조해서 그런 건가 몸을 막 비틀고 있더라. 죽을까 봐 무서워서 다시 물에 적셔봤더니 별 모양으로 돌아왔다. 사진만 찍고 나서 바다에 던졌음. 시게루가 그거 보더니 너 불가사리한테 저주 받을거라고 -0-
물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하면서 놀았다. 근데 물에서 노는 내 사진은 다 귀신같다. 머리 풀어서 그런가? 너무 허여멀건 해서 그런가... 해변에서 우리 둘만 하얗더라. 창피했어 ㅋㅋ
모래성도 쌓았는데 손이 더러워서 사진 못 찍었네. 잘 만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찍어둘걸. 지금 생각하니 좀 아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