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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음악에 기본지식이 있는 사람에게는 흥미롭지 않을지도 모르지만(이건 정말 초보자용 교양서), 음악만 들었지 관심은 있으나 아는건 없는 나에겐 맞춤옷 같이 맞았다. 비슷한 시기의 작곡가들을 둘씩 짝지어서 진행하는 방식이 재미있었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짧은 전기 같이 된 것도 좋았다. 그림이나 사진이 크게 수록되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야구도 룰을 알고 보면 경기가 재미있는 것처럼, 고전음악도 알면 더 들린다는 식의 내용이 앞부분에 있었다. 물론 이걸 읽었다고 해서 시벨리우스나 말러가 갑자기 와닿을 것 같지는 않다만 왜 어려웠는지는 알 것 같다. 앞으론 다른 작곡가들 음악도 적극적으로 들어보자 생각했다. 취미 생활도 갈고 닦아야 더 넓은 길이 열리는 법이지. 이 책의 내용에 의하면 내가 지금 특히 좋아라 하는 3명이, 드보르작은 브람스에게 브람스는 베토벤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다는 거네. 그렇게 생각하면 아직은 상당히 시야가 좁구나 싶다. 이것저것 들어봐서 몰랐던 다른 작곡가들도 좋아진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같은 작곡가들만 선호하게 되어도 확실한 취향을 알게 되니 좋은 일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