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독서 메모.
# 1Q84 3 - 무라카미 하루키
3권 역시 출간 되자마자 달려가서 샀는데, 진짜 천천히 읽었다. 한 달 넘게 잡고 있었던 듯 @@ 초반엔 뜨개질 하느라, 나중엔 몸 상태가 아니어서 몇 페이지씩 읽다 말다...
1,2권에서 납득하기 힘들었던 장면들이 3권에 연결되어 좋았다. 후카에리와 텐고의 관계가 상당히 거슬렸는데 나름 복선(?)이었다는.
1Q84의 등장인물들이 미묘하게 다른 책의 캐릭터들과 느낌이 겹친다 싶었는데, 태엽 감는 새의 우시카와는 3권에서 아예 주요인물로 나오더라. 태엽 감는 새에서는 그저 구역질 나게 싫은 캐릭터였는데, 1Q84에서도 초반엔 만만치 않지만, 계속 우시카와의 장이 있다보니 나중엔 정도 생기고;; 불쌍하고;;
2권까지 읽었을 때는 끝날 수도 있겠고 더 나올 수도 있겠다 싶었었는데, 3권 읽고 나니 4도 나올 것 같다. 언제 나오려는지?
# 転がる香港に苔は生えない - 호시노 히로미
요네하라 마리의 打ちのめされるようなすごい本(일종의 독서일기)를 하루에 한 두편씩 천천히 읽는 중인데, 읽다보니 転がる香港に苔は生えない에 관한 내용이 있더라 - 꽤 극찬. 이 제목, 어디서 본 것 같아 책장을 찾아보니 있었다. 그러고보니 시게루가 호시노 히로미 책을 좋아해서 집에 다 있는데, 그 중 에세이집부터 집어들었다가 이 여자의 성격에 좀 짜증이 나서(외국 생활or여행 하다가 자기 나라에 돌아 가서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점이 부정적으로 와닿는 건 잘 알지만,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음료수만 시켜놓고 몇 시간 버티니 대놓고 눈치준다고 화내거나 하는 글은 정말... 댁이 민폐거든요? 라고 말해주고 싶더라는 ㅎ) 중간에 덮고 다른 책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이 책은 작가가 홍콩 반환을 직접 보고겪고 싶어서 2년 가까이 홍콩에 거주하며 쓴 글인데, 논픽션 상까지 받았다. 급 궁금해져서 읽기 시작. 시게루가 자기는 재밌어서 몇 번이나 읽었지만, 작가 성격 특이한 건 똑같다고 미리 경고를 ㅋㅋ 근데 읽어보니 재밌었다. 랄까 전에 잠깐 읽었던 책 때문에 생겼던 작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사라졌다. 다른 책도 읽어볼까봐.
단순히 관광지 정도로만 생각했었던 홍콩의 복잡한 역사와 그 속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 중국과의 관계 등 뭔가 공부도 많이 되고 생각도 하게 되더라. 음... 꽤 괜찮은 책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