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예전에 꽃 모양으로 아크릴 수세미를 몇 개 떠줬었다.
거품이 잘 안나서 첨엔 이걸 대체 어디다 쓰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세제 헹궈낼 때 쓰니까 딱 좋더라.
근데 꽃 모티브로 뜬 건 보기엔 예쁜데 구멍이 너무 숭숭 있어서 좀 더 실용적인 걸 찾아봤다.

처음에 만들어 본 것은 몸통(?) 부분을 가터뜨기로 사다리꼴을 떠서 사과 모양으로 동그랗게 조여주는 거였다.
예쁘기도 하고 가터뜨기라 톡톡하니 사용감도 좋았는데, 두께가 있다보니 물기가 잘 안 마르더라.

tawashi1.jpg


두번째로 시도한 건 일본 니터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잎사귀 모양 수세미.
만드는 방법은 여기 참고. 코바늘 뜨기 중에서도 기본중의 기본만 사용한지라 그림만 보면 따라할 수 있을 듯.
난 실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다 말고 이 상태로 써봤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손에 착 감겨.
별 일 없는 한 앞으로는 이 모양으로 뜨게 될 듯.

tawashi2.jpg


덧. 한국이나 일본은 아크릴사로 수세미를 뜨고 서양에서는 면사로 행주를 뜨길래 왜 그런가 궁금했는데, 역시 궁금한 사람이 많았던건지 레이블리 일본니터 그룹 쓰레에도 질문이 있더라. 유럽에 살고 있다는 어떤 아줌마 말로는 그 나라에서는 접시를 세제물에 담궈뒀다가 행주로 그냥 닦아서 쓴다고. 그렇게만 해도 세제가 안 남아 있을까 신경쓰여. 세제 성분이 다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