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99
신변수필과 평론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는 수상록. 머리와 가슴이 같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설명으로 대충 어떤 장르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서재 결혼시키기도 여기에 속하는 거겠지? 신변 수필을 상당히 좋아하지만 수상록도 재미있는것 같다.
앤 패디먼의 신간이라 주저없이 집어들었는데, 역시나 박학 다식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건 재밌다. 물론 설명 능력이 탁월하다는 전제 하에. 지금 정혜윤의 침대와 책도 읽고 있는데 많이 비교된다. 이건 얘기가 길어질 듯 하니 다음에 써야지.
이 책의 원제는 At large and at small이다. 원시안적인 관심의 대상을 근시안 적으로 본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세렌디피티 수집광이라는 한글판의 제목은 원제만큼 전체적인 내용과 딱 떨어지는 느낌은 아니지만 시선 끌기에 좋은 제목이긴 하다. 대세는 낚시인가요?
# 자연채집
세렌디피티 수집광 이라는 제목은 이 글에 나오는 세렌디피티 박물관에서 따온 거겠지?
이 남매도 대단하고 부모님도 대단하다. 30대 아줌마가 되어도 여전히 벌레보면 울고 싶을 정도로 싫은 나는 그 방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좀 힘들었다.
# 온순하지 않은 램 & 도망자 콜리지
앤 패디먼이 좋아하는 작가들의 이야기.
램도 콜리지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글은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다.
#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을 엄청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먹고 싶을 때가 있어서 하겐다즈 그린티는 냉동실에 쟁여둔다.
배가 꺼져가는 밤에 아이스크림에 대한 글을 읽고 있자니 엄청 땡기더라. 결국 먹고 잤다.
# 올빼미
시게루는 확실히 종달새 과인데, 나는 어느 쪽에 속할까?
늦게까지 놀거나 책 읽는 건 좋아하지만 일이나 공부가 밤에 잘 되냐 하면 그건 또 아닌거 같다. 저혈압이라 아침에 일어나는것도 힘들고 하다보니 집중력은 해가 중천에 떠야 생기는 듯. 이도 저도 아니고 그냥 게으른건가.
# 프로크루스테스와 문화전쟁
우리가 위대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그 책의 문학적 가치 때문일까, 아니면 그 책들이 도덕적 교훈, 즉 올바른 삶의 방식을 가르쳐 주기 때문일까?
재미만 추구하며 속독으로 스토리만 대충 파악하는 식의 독서를 중심으로 하고 있긴 한데, 요즘은 의식적으로 정독도 하고 가끔은 메모도 하곤 한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중에 아라비안 나이트도 있는데, 예전에는 진지하게 생각되어지지 않았던 여성에 대한 차별의식(차별...의 레벨이 아니다)이나 이슬람적인 관점이 불편하게 느껴지고 거슬리던 중이었다. 그런데 이 글을 읽고 나니 독서에 대한 마음가짐이 조금 정리가 되더라.
이야기는 이야기. 도덕적 교훈은 얻고 싶으면 얻고 무시하고 싶으면 무시하면 된다. 좋은 것만 얻어내면 되는거다. 내가 뭐 프로크루스테스도 아니고 내 침대에 맞춰 잘라낼 필요까지는 없지. 안 재우면 몰라도.
# 우편물
고등학교때 친구들이랑 주고 받았던 편지나 쪽지의 양을 생각하면 잘도 그렇게 많이 써댔다 싶다. 물론 예전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여전히 이러고 있고. 쓰잘데기 없는 글이라도 끄적이는게 인생의 낙이라서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별로 가치 없는 걸 스스로도 잘 알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부피까지 차지하면 민폐이므로 디지털 데이터를 선호함.
# 이사
성공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맞서 싸워야 하며 신념과 노력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교훈, 정신적이며 물질적인 진보를 보장해 주는 것은 변화와 진화, 실천이라는 교훈, 그리고 구태의연하게 자기만족에 빠진 채 똑같은 것만 찾아다니며 나태에 의지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이사 이사 이사! 내가 수많은 이사를 통해 늘린 스킬은 이삿짐 싸기 정도였는데. ㅎㅎ
내년으로 다가온 이사를 위해 벌써부터 버릴 것과 가져갈 것들을 마음속으로 나누며 살고 있다는.
# 면으로 된 천 한 장
미국도 국기게양과 국기 모독죄 같은게 있구나 -0-
그런게 내셔널리즘을 위해 만들어진 건 아닐텐데 악용(?)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서 탈인거지.
그놈의 국가주의, 너무 싫다. 자기 나라를 사랑하는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결국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데 더 촛점을 맞추는 듯 하달까. 폭력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내 새끼 주의도 참 우울하지. 내가 그런 부모가 되지 않을거라는 보장을 100% 할 수 없다는 면에서 더더욱 우울하다.
암튼, 제발 스포츠 경기 보면서 전쟁 놀이 좀 그만하자. 우리가 이기면 잘 한 거고, 지면 억울한 거라고 하지 좀 말자 -.-;; (물론 진짜 억울할 경우는 별개다만)
# 북극의 쾌락주의자
난센이나 아문센 같은 사람들의 전기 밖에 읽어보지 못한 나에게 남극북극은 흥미로우나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게 상상이 안되는데 말이지... 스테팬슨의 글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 커피
# 커피
신기하지. 혼자 있는 낮에는 밥 하기 귀찮아 굶는 일도 종종 있는데, 차 우리거나 커피 내리는 건 하나도 안 귀찮다. 이 글 읽으면서 커피 마시고 싶어 몸부림쳤지만, 아이스크림과 달리 밤에 커피는 차마 못마시겠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셨다는 -0-
# 물 속에서
이런 글 읽으면 운동신경 떨어지는 나는 정말 무섭다.
래프팅 스키 같은 건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근처에도 가기 싫어하는데 아마 자기보호행동이겠지. 이거 읽다가 예전에 다녔던 을지로의 모회사! 위크샵 때 억지로 래프팅 시키려고 했던 게 생각났다. 아- 끔찍해. 최악의 경우 회사 관둘 생각까지 하고 끝까지 고집부리고 안했지만 욕 엄청 먹었었다. 지금 같았음 노동청에 고발했을지도 몰라. 그땐 순진했어요 ㅋㅋ
# 물 속에서
이런 글 읽으면 운동신경 떨어지는 나는 정말 무섭다.
래프팅 스키 같은 건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근처에도 가기 싫어하는데 아마 자기보호행동이겠지. 이거 읽다가 예전에 다녔던 을지로의 모회사! 위크샵 때 억지로 래프팅 시키려고 했던 게 생각났다. 아- 끔찍해. 최악의 경우 회사 관둘 생각까지 하고 끝까지 고집부리고 안했지만 욕 엄청 먹었었다. 지금 같았음 노동청에 고발했을지도 몰라. 그땐 순진했어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