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99
世界のシワに夢を見ろ(세계의 변방에 있는 꿈을 보아라)

타카노는 어이없는 에피소드조차 재미있게 길게 자세히 쓰는게 매력적이라 생각했기에, 이런 짧은 글들은 재미있긴 했지만 뭔가 10%정도 부족했다. 이젠 좀 팔리는 작가가 되었다고 무조건 내고 보자라는건 아니겠지?
다시 예전처럼 남들이 하지 않는 여행을 하고, 남들이 쓰지 않는 글을 써주세요.
라고 연습장에 휘갈겨 두고 잠시 잊고 있었는데;; 마음에 드는 신간이 나왔길래 같이 남겨둠.
メモリークエスト(메모리퀘스트)

위에 쓴 책을 읽고 솔직히 실망감도 좀 생겼고, 아 이 아저씨 이젠 꺼리가 다 떨어지셨나 생각했다. 근데 역시 타카노다운 발상으로 또 다시 여행을 시작했더라. 이른바 메모리퀘스트. 여행 중에 만났던 사람을 찾아준다는 공모를 내고, 그 중에서 괜찮은 것들을 골라서 정말로 다른 나라에 가서 사람을 찾아오겠다는 반쯤은 허무맹랑한 계획을 세운거다.
근데! 응모한 사람이 총 26명이었다는 얘기에 데굴데굴 구를 뻔 했다. 일본 인구가 몇인데;; 역시 초 마이너?
이 책은 총 5개의 퀘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달성한 것도 달성하지 못한 것도 있고, 퀘스트별로 그닥 흥미 없는 것도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책 자체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현재를 살아가는 어찌보면 평범한 사람을 찾는 이야기이다보니 실제 사건들이 섞이며 살아있는 현대사를 알게 되는게 좋았다. 이번 여행기(?)를 읽고는 아프리카와 발칸반도의 사정에 어느 정도 밝아졌을 정도. 자기가 아는 것을 잘 소화해서 남에게 정말 쉽게 알려줄 수 있는 이런 사람 정말 감탄스럽다. 수업 듣고 시험공부 하고 뉴스를 봐도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던 이야기들이 책 몇 장 읽는 것만으로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그나저나 이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라니... 다른 외모와 다른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현실도, 언론플레이도 다 섬뜩해.